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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패닉 에어포트 - 나는 공황장애가 있는 공항 직원입니다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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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패닉 에어포트 - 나는 공황장애가 있는 공항 직원입니다

마누스

홍만춘 (지은이)

2023-01-16

대출가능 (보유:1, 대출:0)

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불안 #우울 #공황장애
가 있는 공항 직원의 널뛰는 인생

‘불안장애의 일종인 우울증을 포함한 공황장애.’
어느 날, 이 책의 작가에게 내려진 병명이다. 이 병명은 꽤나 익숙할 수도 있다. 요즘 이 병명이 자주 미디어에 오르내리곤 하던데. 연예인 누구였더라. 예술가 누구였더라. 그럼 이 책의 작가는 연예인인가? 예술가인가? 그러나 이 병에 걸린 이 책의 작가는 연예인도 예술가도 아니다. 이 글의 작가는 ‘항공 지상직’으로 일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작가의 직장은 공항이었다. ‘항공 지상 직원’인 작가는 공항 카운터, 게이트 등에서 승객들의 비행기 탑승을 돕고, 비행기를 정시에 출항시키는 일을 했다. 사람 많은 공항은 ‘공황장애’를 가진 그녀에게 최악의 업무 환경이었다. 하지만 작가는 이 일을 그 누구보다 사랑했다. 2호선 출퇴근 지옥철에서 작가는 종종 공황발작으로 개찰구 앞에 드러눕거나, 계단을 네발로 기어올랐지만, 공항에서는 15km나 되는 거리를 23분만에 주파해 승객들의 환승을 돕는 슈퍼 히어로였다. 숨 쉴 수 없는 공포 속에서 허우적대다가 119구급 대원이 당도할 때쯤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해져 버려 나일론 환자(?)처럼 돼버렸지만, 공항에서는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승객을 돕는 경험치 만렙의 용사였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대한민국에 상륙하자 작가는 자신의 일터를 잃고, 한줌 남아 있었던 마음속 단단함도 부서져 버렸다. 보이지 않는 불안, 우울, 공황과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작가에게 가져다 준 인생은 ‘패닉’ 그 자체였다.
이 책에는 자신의 모든 것이 ‘패닉 상태’가 돼버린 작가의 기쁨, 슬픔, 아픔, 분노, 웃음, 울음 등이 여기저기 복잡하게 섞여 있다. 한순간에 엉망이 돼버린 자신의 마음과 주변 환경을 작가가 어떻게 하나씩 정리해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나갔는지 그 여정을 함께 해보길 바란다.

불안, 우울, 공황장애가 있으면
밝고 명랑하면 안 되나요?


작가는 자신의 글의 기본값이 ‘우울’이라고 했다. 맞다. 이 책 속의 글은 자주 슬프고 우울하다. 어떤 글은 읽다가 눈물을 뚝뚝 흘리기도 하고, 어떤 글은 읽다가 땅속으로 굴을 파고 들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불안과 우울을 포함한 공황장애를 가진 이의 글이니까 그럴 줄 알았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왜냐면, 그렇다고 마냥 우울하고 슬프기만 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작가는 자신의 뒤죽박죽 널뛰는 세상을 내버려 두지 않고 해학으로 물들이고, 어둡고 우울하고 축축한 자신의 공간을 웃음과 명랑함으로 채워 하나하나 글로 써 내려간다. 여기서는 시원하게 ‘X됐다’를 외치고, 저기서는 우렁차게 ‘카드캡터 체리’의 명언을 외친다. 읽다 보면 피식-하기도 하고, 푸핫! 하고 터지기도 하고, 낄낄거리며 소리 내어 웃기도 한다. 톡톡 튀는 드립과 기발한 상상력으로 채워진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이 돋보인다. 웃기면서 슬프고 우울하면서 명랑한,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 글들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가끔 슬프고, 가끔 웃기고, 가끔 우울하고, 가끔 명랑한 작가의 마음 하나하나, 상황 하나하나가 당신의 그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어느샌가 작가의 우울, 불안에 공감하고 웃음과 명랑함을 응원하게 될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고통과 싸우는
세상 모든 이들을 향한 위로와 응원


어쩌면 불안, 우울, 공황장애는 너무 거짓말 같은 이야기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마음의 병은 겉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보이지 않는 것에 오랜 시간 고통 받고 있다. 세상은 3년 넘게 ‘코로나19’로 패닉 상태에 빠져 있지 않은가. 공항에서 지상 직원으로 일했던 작가는 ‘코로나19’ 시국에 정리해고 당했다. 수많은 부속품 중 하나였기에 그대로 잘려 나가도 크게 티 나지도 않았다. 그 상실감을 느껴봤기에, 작가는 보이지 않기에 쉽게 잊히고 외면받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도 놓치지 않고 성심성의껏 전달하려 한다.

보이지 않는 고통을 겪으면서도 보이지 않아 미처 상처받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를 당신이 이 책을 꼭 읽어 봤으면 한다. 언제 다쳤는지도 모르는 새에 깊게 자리 잡고 있던 생채기 위에 따뜻한 위로의 반창고를 붙여줄 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더불어 마음의 감기라 부르는 ‘불안, 우울,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이들에게 작가가 살갑게 씌워주는 마스크 앞으로, 당신의 얼굴을 살포시 내밀어 보기 바란다. 때로는 웃긴 이야기로 당신을 웃겨주고, 때로는 솔직한 자신의 경험담으로 당신을 위로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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